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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88회

ep.2) 칠보, 그 아름다운 예술을 꽃피운 가족

울산에서 칠보공예에 이름이 높은 기업 남정은

칠보명인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꾸려가는 가족기업이다.

칠보는 금, 은, 산호 등 일곱 가지 보석을 일컫는 말인 동시에

이 일곱 가지 보석의 빛깔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는데...

 금이나 은 등의 금속에 유약을 입혀 고온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빛깔을 내는 공예가 바로 칠보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는 영원성과 오묘한 색의 조화가 칠보의 미학.

그러한 매력에 빠져 50년째 칠보에 매진해온 이가 바로 이수경 선생이다.

그녀는 대한민국 칠보명인에 선정된 자타공인 칠보분야의 1인자로

100가지가 넘는 색깔을 개발한 의지의 인물이기도 하다.

남편과 함께 칠보공예회사를 설립, 함께 연구하고 운영해온 그녀는

남편이 저 세상으로 떠나고, 일흔을 넘긴 지금도

매일 칠보를 굽고, 디자인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부부의 열정을 물려받은 아들 김홍범 대표는

 어머니의 칠보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스토리텔링을 함으로써 현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고,

젊은 사업가다운 감각과 사업마인드로 칠보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노리개며 반지, 목걸이 등의 단순 장신구를 넘어

 그릇과 액자작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남정의 칠보제품은

은은한 빛깔의 조화와 세련된 디자인미학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칠보공예에 평생을 바친 이수경 명인과

아들 김홍범 대표의 남다른 칠보사랑을 소개한다.